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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입문기

베를린 브란데브루크문 그리고 소매치기 당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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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도착 4일차엔 브란데브루크문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역시 아직은 뮌헨에서는 타밨지만 트램이나 지하철들 타는게 무섭기도 하고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거 둘러보는 맛도 솔솔해서 걸어가기로 한다.

걸어가면 호텔에서 대충 50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와이프도 흔쾌히 걸어가자고 한다. 좋다!


슬금 슬금 걷기 시작한다.

햇볕이 따갑다. 그늘만 들어가면 참말로 쉬원하지만 조금만 햇볕에 나가면 참말로 따갑다.

언젠가 다녀온 아프리카의 그 햇볕을 다시 쐬는듯하다.

내심 기분이 좋다.


걸어가면서 느낀건 보행자가 걸어다닐수 있는 인도가 참 넓다라는것이다.

차도는 왕복 2차선일지라도 인도는 왕보 4차선은 될듯한 길들.

인도에 주차되어 있는 차는 거의 본적이 없고, 가끔 오토바이나 자전거만 있을뿐.

자전거 도로 역시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없으니 자전거 천국이다.


건널목에서도 건너는 도중 빨간불로 바뀌어도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 기다려주는 운전자들.

클락션 소리는 딱 한번 들어본것 같다.


우야튼 그렇게 브란데브루크문을 찾아가는 도중 와이프는 연신 '아~ 베를린 너무 좋다....너무 좋다' 만 연발한다.

나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일뿐.

언능 독일어든 영어든 잘해서 일자리 한개만 제대로 가지면 좋겠다.

알바야 어떻게든 한국에서든 독일에서든 할수있겠지만 독일사람들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은 맘이 있다.

엔지니어라고 하면 독일 엔지니어인데..과연 실력은 어떨지. 기대된다. 


브란데브루크문은 서울의 광화문 광장 같은가보다.

참말로 여행객들 많다. 


사진 한장 찍어달라는 백인 할머니의 부탁도 흔쾌히 들어주고 볼거리가 많다.

자유롭게 잔디밭에 누워 있는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

그 자유스러움이 좋다.


한국이었으면 그 흙밭에는 왜 누워있느냐~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애들 노는데 모래밭이 웬말이냐~ 난리 부르스도 그런 부르스가 없을테지만....

여긴 애들은 의례히 맨발로 모래밭을 뛰어 다니고....잔디밭만 있으면 어른이고 노인이고 청년이고 모두들 앉던지 눕던지 맘가는대로 자유롭다.

유교사상에 쩔고 사대주의에 목메는 흔히 말하는 헬조선에서는 남의 보는 눈 때문에 아무도 하려하지않는 것들....

참 자연스럽다.


그게 싫어서 사실 떠나고 싶었다.

흔히들 말하는 선진국이고 나발이고 그건 중요치 않다.

독일이 선진국이믄 얼마나 선진국이겠는가.

그러건 중요치 않다.

그냥 그런 자유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짐이 중요한게 아닌가싶다.


브란데브루크문이야 베를린장벽 무너질때 역사적인 장소였고, 그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베를린 대성당은 전쟁때 무참히 파괴되서 아직도 복원 공사가 한참인 곳이라 한다.

베를린 대성당 입장료는 7유로.

혹시나 베를린 대성당 가시는 분들은 그냥 7유로 내고 들어가서 맨꼭대기 돔까지 꼭 올라가보시라~ 좋다....그냥 좋으니 올라가보시라~


그리고 브란데브루크문에서 베를린 대성당까지 부분에서 소매치기 조심하시라.

와이프랑 둘이 가는데 저 앞에 터키애들같은 놈녀들이 네뎃명의 눈빛이 이상하더라니....

어느새 우리둘을 둘러싸고 무슨 서명을 해달라고 난리부르스를 친다.

정신을 쏙 빼놓는다.

'나인 Nein~ Nein~' 하며 뿌리치려 했지만 한동안 계속 쫒아온다.

하지만 마침~~~~~~

저 앞에 가던 산더미만한 덩치의 독일 신사분이 오더니 'ㄴㄹㅁㄴㅇ러ㅜㅏㅣㄴ러ㅏ ㅁㄴ럼 ' 라고 하신다!

아마도 '그 사람들 가만두어라~ 않그러면 경찰 부르겠다~' 요런 말이겠거니 싶다.

그제서야 우린 그들의 포위에서 풀려날수 있었고, 갈길을 갈수있었다.


이런 소매치기에 대한 일은 독일 오기전에 이미 이야기로 접했다.

그런 애들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지만 그게 우리에게 닥칠줄이야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와이프가 메고 있던 핸드백의 자크가 1/3정도 이미 열려져 있었다. ㄷ ㄷ ㄷ 

그리고 그 신사분께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하고 황망하게 자리를 떠야했던 쪽팔림이 뒷목을 타고 흐를뿐...ㅡ,.=;;;;


각설하고 서울로 치자면 광화문 네거리라고도 할수있는 브란데브르크문 부터 베를린 대성당으로 가는 길 조심들 하시라~

눈 뜨고 당하기 좋으니.


담에 또 그 놈들 만나면 모가지를 쳐버릴 심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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